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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육아

특수교육학개론을 공부하며 느낀 점

by 강사 작가 2025. 4. 3.

 

특수교육학개론

  대학원 4학 차,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특수교육학 개론을 신청했다. 강의 현장에서 발달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장애인을 만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특수학급 학생을 비롯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 및 수차례에 걸친 특강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 같지만 조금은 다른 장애인 수업을 진행하며 천천히 그리고 쉽게 풀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노력 아니 애를 썼다.

수업을 진행하며 각자 장애 종류나 정도가 달라 수업 수준을 맞추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장애마다 특성을 알지 못하는대서 오는 애로사항이 컸다. 좀 더 순조로운 진행과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이번 학기에 그 기회를 만났다.

 
 

교수님의 마음

특수교육학 개론의 성 교수님, 교육학 박사이자 특수 상담 전문가로 반달눈의 미소가 순수한 소녀처럼 해맑고 편안하며 따뜻했다. 수업이 더해질수록 수강신청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5주 차부터는 팀 구성을 통한 장애 종류별 발표와 함께 교수님의 피드백으로 이루어진다. 수업 가기 전 오늘 주제인 시각장애와 우리 팀 발표 주제인 자폐성 장애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따뜻한 창가에서 공부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점자책

시작 전 두꺼운 점자책을 돌려가며 만져보는 시간이 있었다. 점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시각장애인의 소통 도구인 점자책 하나만으로도 애환을 넘어 존경스러웠다.

발표가 끝나고 피드백 시간, 관련 동영상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정안인의 시선과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영상은 시각장애인 인터뷰다. 눈을 굳게 감은 채 소개하는 첫 멘트, '나는 00 교수의 오빠입니다!' 귀를 기울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인터뷰였다는데도 불구하고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려있었다. 대목 대목에서 눈물이 핑~핑~~ 돌았다.

사람들에게 요청하는 말은 '눈을 감아 보세요'였다. 지난 수업 시간 말미에 막 피기 시작한 학교 벚꽃길에서 시각장애인 체험을 했다. 두 명이 짝을 지어 마스크로 눈을 가린 체 안내자의 팔을 잡고 걷는데도 불구하고 그 짧은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졌고 불안했다. 또 다른 팀은 안내자가 괜찮다는데도 불구하고 불안한 나머지 엉덩이를 뒤로 뺀 엉거주춤 상태로 힘겨운 한 발을 내딛기도 했다.

기억에 남은 선생님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보고 안내해 주는 선생님이셨다. 나라에 대한 바램은 시각장애인의 한정적인 직업이 아닌 다양화를 들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당연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들며 건강할 때 건강을 잘 챙기라는 부분을 강조하셨다. 감은 눈을 보며 말씀을 이어가는 걸 보며 마치 내가 맹인이 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 고개를 떨구곤 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훌쩍임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진한 여운이 한동안 이어졌다.

장애인을 둔 부모는 '죽을 만큼 힘들다'는 대목에서 지난해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부모님들의 표정이 떠올랐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나는 도저히 안될 것 같은데, 에너지 넘치는 환한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난 기억이다. 그 환한 모습 이면의 고충이 말이다.

가끔씩 안방 욕실에서 머리를 감고 눈을 감은 체 안방까지 나오곤 했다. 시력이 나빠져 렌즈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데 '갑자기 렌즈가 빠지면, 잃어버리면~' 이란 가정하에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지난 2월 수술을 통해 자유로워졌다. 눈을 감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불편하겠지만 익숙한 곳에서는 어느 정도의 생활은 가능하겠다'였다. 그런데 시각장애도 선천적과 후천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후천적인 시각장애의 경우 독립 보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 수업을 통해 당연한 것에 대한 감사와 장애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공부를 통해 가까워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7월 예정인 성인 발달장애인과의 만남에서는 좀 더 편안한 진행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깨달음과 감동을 주는 교수님의 찐 수업에 감사합니다!


아울러 시각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시각장애의 종류

시각장애는 시력의 손상 정도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1. 전맹 (Totally Blind)

1) 빛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

2) 보조 기구나 점자 교육이 필수적임

2. 저시력 (Low Vision)

1) 일반적인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해도 시력이 0.3 이하인 경우

2) 확대경, 특수 조명, 보조 기구 등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시각적 정보 활용 가능

3. 야맹증 (Night Blindness)

1)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상태

2) 주로 망막의 이상(예: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발생

4. 색맹 및 색약 (Color Blindness & Deficiency)

1) 특정 색상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색상 인식이 제한되는 상태

2) 적록색맹(빨강-초록 구별 어려움)과 청황색맹(파랑-노랑 구별 어려움)

5. 시야 결손 (Visual Field Defect)

1) 시야의 일부가 보이지 않는 상태

2) 녹내장, 망막 질환 등이 원인


시각장애의 주요 원인

시각장애는 선천적(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뉩니다.

1. 선천적 원인

1) 유전적 요인 (망막색소변성증, 색맹 등)

2) 출생 시 미숙아 망막증 (조산아의 망막 발달 문제)

3) 선천성 백내장, 녹내장

2. 후천적 원인

1) 질병: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등

2) 외상: 사고로 인한 시신경 손상, 화학물질 손상

3) 감염: 바이러스성 안질환 (예: 헤르페스 감염)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방법

시각장애 아동이나 성인을 교육할 때는 시각 대신 다른 감각(촉각, 청각, 공간 감각 등)을 활용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1. 점자 교육

1) 전맹 또는 시력이 거의 없는 경우 점자 교육이 필수적임

2) 한글 점자(훈맹정음), 점자 도서, 점자 컴퓨터 등이 활용됨

2. 보조 기기 활용

1) 점자 정보 단말기 (점자 컴퓨터)

2) 스크린 리더 (음성 출력 프로그램)

3) 확대 독서기 (시력이 일부 남아 있는 경우 사용)

3. 공간 인지 및 이동 교육

1) 지팡이 사용법, 보행 기술 훈련

2) 점자 블록 및 음성 안내 시스템 활용

4. 통합 교육 및 개별 교육

1) 일반 학교에서 통합 교육 (특수 교사 지원)

2) 특수학교에서 개별화 교육 (맞춤형 학습 계획 제공)


시각장애인을 위한 효과적인 강의 기법

시각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때는 시각적인 정보 전달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청각, 촉각, 공간 감각을 활용한 교수법이 중요합니다.

1. 청각 중심 교수법

청각을 활용하여 정보 제공하는 방식

1) 구체적인 설명 사용: 상세한 언어 표현 사용

2) 음성 출력 기기 활용: 스크린 리더(예: JAWS, NVDA)나 음성 지원 프로그램

3) 내용 요약 및 반복 강조: 중요한 개념을 여러 번 반복해 주고 요약을 제공

2. 촉각 및 감각적 교수법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자료 활용

1) 점자 자료 제공:

교재나 강의 자료를 점자로 변환하여 제공

2) 입체 모형 및 촉각 자료 활용:

지도, 도형, 그래프 등을 입체적으로 제작하여 손으로 만지면서 학습 가능

3)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촉각 학습 자료 제작

4) 촉각 보드 활용:

점자와 함께 입체 그림이 있는 촉각 보드를 활용하면 정보 이해에 도움

3. 시각적 정보를 대체하는 방법

시각적 자료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전략

1) 설명 가능한 그래프 및 표: 데이터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말로 설명

2) 구조화된 강의 내용 제공: 강의 내용을 개요 – 본론 – 요약으로 진행, 이해 쉬움

3) 음성 지원이 가능한 디지털 문서 활용: 워드 문서, PDF를 스크린 리더가 읽을 수 있도록 정리

4. 적극적인 상호작용 유도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

1) 토론 및 구두 평가 활용:

필기시험 대신 구술 평가 활용 가능

2) 학생의 경험 공유 장려:

실생활에서 느끼는 점을 이야기하도록 유도

3) 그룹 활동 시 협력 방식 고려:

시각장애인이 팀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 분배 (예: 발표, 피드백 제공 등)

5. 기술 및 보조 기기 활용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 지원

1)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

JAWS, NVDA, VoiceOver(애플) 활용

2) 점자 출력기 및 점자 키보드 제공

3) 스마트폰 음성 인식 기능 활용: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도우미 활용 (Siri, 구글 어시스턴트 등)

4) 온라인 강의 접근성 개선:

자막과 함께 음성 설명이 포함된 동영상 제공, PPT 슬라이드를 텍스트 기반 문서로 변환하여 제공

6. 이동 및 공간 활용 고려

강의실 환경 최적화

1) 자리에 대한 설명 제공:

강의실의 구조를 설명하고 좌석을 사전에 배정

2) 출입구, 화장실, 주요 시설의 위치 안내

3) 강의실 내 장애물 최소화: 이동이 쉽도록 책상 배치 고려

7. 개별 맞춤 지원

필요에 맞춘 교육 제공

1) 시각장애 학생과 사전 상담을 통해 학습 스타일과 요구 사항 파악

2) 보조 교재 제공 (점자, 확대된 글자, 음성 파일 등)

3) 개별 학습 보조(필요시 녹음 강의 제공)

시각장애인을 위한 강의에서는 청각적, 촉각적 학습을 활용하고, 시각 정보를 언어적 설명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보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교육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계명대학교 벚꽃

지난주 저녁에 이어 해 질 녘 벚꽃길을 다시 찾았다. 연인들에 삼삼오오 또 졸업사진을 찍는 듯한 학부생들까지 북적이는 벚꽃길이다. 쌀쌀한 바람에도 여기저기 팝콘 터지듯 경쾌한 웃음소리와 감탄사가 어우러져 단 하나의 멋진 합창이 된다. 노을에 물든 큰 나무에 둥지를 튼 두 집은 이웃으로 정답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모든 장애인의 벚꽃처럼 환한 웃음을 기대하며 역할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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