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리 후 유지가 안 되는 이유
"강사님, 저희 집은 정리해 놔도 금방 되돌아와서요 정리 하나마나예요!"
"저 혼자만 정리하니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교육과정을 진행하면서 매 기수마다 듣는 얘기다. 누구나 하는 고민일 테다. 힘들여 정리를 했는데 되돌아오면 힘 빠지고 하기 싫은 건 당연하다. 정리도 가족이 함께해야 평생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가족이 함께한다는 의미는 정리수납 자체를 같이 하라는 게 아니다. 물론 가족이 함께 하면 자신의 물건에 대해 돌아보고 또 정리한 공간에 대한 애착도 생기기에 유지할 확률이 높아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마치 편식하는 아이를 요리에 참여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리는 같이하지 않더라도 아내가 또 누군가가 정리한 공간의 물건을 사용한 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서 우리 집의 모든 물건에는 '제자리' 즉 각각의 집이 있어야 한다.
2. 지정석 만들어주는 간단한 방법
1) 안 쓰는 물건 버리기
혹시나 싶어서 뒀는데 역시나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던 경험 한두 번쯤은 있을 거다. 당부하건대 버릴 때는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2) 공간 나누기
남긴 물건은 물건 각각의 집을 정해줄 수 있도록 공간을 작게 나눈다. 서랍은 작게 나누면 나눌수록 편리하다. 각각의 집을 정하기에 부족하다면 같거나 비슷한 것끼리 만들어주면 된다.
3) 사용 후 제자리에 돌려놓기
공간을 나눠 물건마다 각각의 집을 정했으니 가족 구성원 누구라도 사용하고 제자리에 돌려놓기만 하면 평생 유지된다. 돌려놓을 때는 '사용 즉시 돌려놓기'를 권한다.
3. 상자 활용 용도
한 번 더 강조하자면 정리한 모습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물건마다 집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 집을 만들어줄 때 요긴한 수납도구 상자 활용법을 알아보자. 일명 칸막이 상자는 화장대 서랍, 거실 서랍, 옷장 서랍, 책상 서랍 등 모든 서랍 사용할 수 있어 정말 요긴하다. 물론 서랍 속 공간을 나누는 데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납용품을 구입해도 되지만 생활 속에서 흔한 건강식품 및 화장품 상자, 우유팩,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수납도구도 훌륭하다.
필요에 따라 내 맘대로 칸을 나눌 수 있어 그 쓰임새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서랍뿐만 아니라 위에 꺼내놓고 쓰더라도 손색이 없다. 겉모습이 보기 싫다면 포장지나 안 쓰는 손수건 또는 집에 있는 천 등을 붙이면 시판 수납용품 못지않다.

위 3개의 상자는 각각 홍삼 상자와 영양제 상자, 손수건 상자이다. 필요에 의해 2칸, 3칸, 4칸으로 나눴다. 사진의 오른쪽처럼 홍삼 상자의 경우 깊이감이 있어 속옷이나 양말 등 옷장 서랍 정리하기에 제격이다. 왼쪽의 3칸, 4칸짜리는 화장대나 거실장, 책상 서랍에 넣어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기에 좋다.
단단해서 좋은 이런 상자, 버릴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 어러 번했었다. 이제는 활용해 보자. 뚜껑을 열어 나란히 두면 바로 2칸짜리 바구니가 만들어진다. 이런 상자는 명절은 물론이고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우리 집을 둘러보자. 그리고 빈 상자가 있다면 적극 활용해 보자. 휴대폰 상자도 좋다. 찾았다면 이제 만들어보자. 직접 만들고 작게라도 해봐야 정리의 맛을 알고 지속할 힘과 의욕도 생긴다.
4. 칸막이 상자 만드는 방법

칸막이 상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뚜껑 있는 상자, 자, 가위(칼), 볼펜, 장갑이 필요하다. 이제 만들어보자.

1) 뚜껑 있는 상자의 뚜껑을 연다 (뚜껑과 본체의 높이가 같거나 비슷하면 좋다)

2) 뚜껑보다 조금 작은 본체를 자신이 원하는 수만큼 자를 대고 볼펜으로 선을 긋는다 (모서리까지 긋는다)

3) 선을 따라 자른다. (상자가 단단할 경우 먼저 칼집을 넣고 가위로 자르면 수월하다)

4) 자른 상자의 등을 서로 맞댄 후 뚜껑에 넣으면 완성이다.

쉽고 간단한 데다 단단해서 이보다 똑똑한 수납용품이 없다. 정리수납의 큰 흐름을 보면 정리할 공간의 물건을 전부 꺼낸 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사용하는 물건은 같거나 비슷한 것 끼리끼리 수납하는 게 포인트다. 그래서 위 상자처럼 칸막이가 있으면 좋은데 위와 같이 상자를 나눠서 사용해도 되지만 과자 상자처럼 이미 나눠져 있는 칸막이를 활용해도 좋다.
5. 거실 서랍 정리 (재활용품 활용)

거실장 서랍을 보자. 다양한 물건이 각자 자기 집에 들어가 있다. 여기에 사용된 수납용품은 우유팩, 건강식품 상자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칸막이, 비타민 상자 등 가지고 들어 있다. 가위나 드라이버가 들어있는 건 건강식품 상자인데 양철이다 보니 서랍을 여닫을 때 소리가 날 수 있고 한데 섞일 수 있다. 그래서 미끄럼 방지패드인 논슬립 매트를 잘라 넣었다. 충격흡수는 물론 물건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 서랍을 여닫기가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 등의 공구는 신발장이나 베란다 창고에 많이 두지만 자주 쓰는 드라이버 정도는 동선을 고려해 가까운 거실장에 두면 편리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잠금장치를 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어 손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하기를 권한다.


홍삼진액이 들어있던 반듯한 4칸의 공간이다. 서랍 속에 넣되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흔들리지 않도록 거실장 바닥에 글루건 2~3방울을 떨어뜨려 고정하면 좋다. 나중에 뛸 때도 쉽게 떨어진다.
맞춤형 수납도구로 변신할 수 있는 똑똑한 수납도구, 상자 이제는 더 이상 버리지 말자. 단단한 상자나 칸막이가 보일라치면 딸아이는 "엄마, 이거 수납하는데 써!" 라며 주고 남편은 이제 말없이 책상 위에 얹어두고 간다.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 그리고 꾸준히 하니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물들게 된다.
정리를 안 하든 사람이 하루아침에 잘할 순 없다. 습관이 안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바뀔 순 없다. 멀리 내다보고 하나 둘 고치고 업그레이드해나가다 보면 어느 날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효율적이고 여유로운 삶으로 이끄는 정리의 힘을!!
오늘은 생활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최고의 수납용품 종이상자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종이상자의 똑똑한 활용을 통해 우리 집에도 유지가능한 편리한 정리시스템을 만들어보자.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 종이상자 활용법 (쇼츠)
2. 종이상자 활용법 (전체 영상)
https://youtu.be/vmis5xNhFWs?si=5ixSsRQkwkMfoc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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