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첫째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추운 겨울 둘째를 업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나이 지긋한(생각해 보면 지금 내 나이 정도였는데 그때는 많아 보였다는) 어르신이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아이고 이뻐라, 천사가 따로 없네!" 그러시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애 키울 때가 좋아요. 충분히 즐기세요." "네, 다들 그러시던데 정말 그런가요?"
늦은 결혼에 친구들 늦둥이 키울 나이에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전업주부임에도 뭔가 늘 바빴다. 사랑스럽긴 했지만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길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그런데 정말 나이 들고 보니 그때 그 어르신 말씀에 공감이 간다. 아기는 무조건 예쁘고 사랑스럽다. 갓난아이를 보면 세상 시름을 잊는다. 때때로 SNS 속 아이들 어릴 적 사진을 꺼내볼 때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아기 영상을 봤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뒤로 아기 영상이라고 검색하니 정말 많은 아기들이 방실방실 웃고 있었다. 행여 놓칠세라 처음부터 끝까지 꿀 떨어지는 듯 영상에 집중했다.
"엄마, 시간 없다더니?" 딸아이 말이다. 그러기를 두어 번, 알고리즘이 내 마음을 읽은 듯 아기 영상을 추천 영상으로 띄워준다. 가끔씩 홀린 듯 영상에 집중이다. 때때로 그 시절로 돌아가 손주가 태어나면 이런 마음일까 싶을 때도 있다.
요즘 들어 힐링이 필요할 땐 아기 영상이다. 영상 속 아기들은 대부분 편안한 내복 차림이다. 예전에도 그랬다. 문화센터를 가거나 특별한 행사 참석이 아니면 늘 편안한 내복 차림이었다. 영상 속 아기 모습을 보고 내복 한 벌 접기를 생각했다.


1. 최고의 패션, 내복 한 벌로 접는 방법
조리원 동기들이 있다. 첫째 때도 둘째 때도 난 조리원에서 큰언니였다. 아이들 크고 각자 일이 있어 만난 지는 10년도 훌쩍 지났지만 가끔씩 전화 안부는 하고 지낸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 문화센터도 같이 다니고 정기적으로 만나 수다도 떨었다. 육아정보도 공유하고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또 언니 동생으로 즐거웠다.
다들 둘째가 있어 야외보다는 집을 돌며 만나곤 했는데 움직일 땐 늘 여벌 내복 한두 벌은 꼭 챙겨 다녔던 기억이다. 또 유난히 잘 흘리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래서 늘 내복을 3벌씩 챙겨 다녔던 기억이 난다. 각양각색 다양한 캐릭터의 내복 차림 아이들, 특히 좋아 보이는 내복이 보일라치면 그 내복 어디서 샀냐며 묻고 따라 샀던 기억도 있다. 그 시절 아이들에게 있어 내복은 편안함을 주는 최고의 패션이었다.
내복 한 벌 접기는 외출하거나 여행 갈 때 더 편리하다. 한벌로 보관하면 아무래도 따로따로 보관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찾기도 쉽다. 그런데 사실 누워있는 갓난아기가 아닌 이유식을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히게 된다. 처음에는 예쁘게 한벌로 입혔다가 서서히 상하 내복이 달라진다. 많이 자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상의 하의로 구분해서 수납했던 기억이 있다.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2. 체육복 한 벌로 접는 방법

3. 한 벌 접기로 사물함과 가방, 넓게 편리하게
체육복 한 벌 접기다. 체육복을 챙겨가는 가방 속이 훨씬 정리가 된다. 교복을 입는 아들, 가끔씩 후드를 챙겨가는데 그럴 때 모자 속에 넣는 방법을 활용한다. 마찬가지로 가방 속이 훨씬 정리가 된다.
직업체험 수업을 할 때면 아이들과 함께 직접 사물함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사물함이 그야말로 뒤죽박죽이다. 남학생 여학생 할 거 없이 정리되어 있는 사물함은 반에 한두 명이 전부다. 체육복을 두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배운 방법으로 개서 쇼핑백을 활용해 정리해 보며 정리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소감을 나누기도 한다.
오늘은 체육복이나 내복을 한벌로 접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키우는 집이나 학생을 둔 집이라면 한 벌 접기로 깔끔하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정리수납 (영역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쉽고 편리한 주방 그릇 정리 및 수납 용품 (2) | 2023.01.10 |
---|---|
복을 부르는 옷장 속옷 정리 수납 (2) | 2023.01.07 |
철 지난 패딩 접는 방법 및 보관 방법 (2) | 2023.01.07 |
신학기, 이사 효과 확실한 가구 재배치 및 이동 배치 (3) | 2023.01.06 |
불편한 옷장은 고쳐 쓰기 옷장 리모델링 옷장 사용법 (0) | 2023.0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