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과 금전운의 주방, 우리 집 주방은?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에 독감이 유행이다. 이럴 때일수록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고 또 건강한 음식을 통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게 음식을 담아먹는 그릇, 조리도구, 가전제품의 관리다. 위생을 생각하려면 아무래도 청소를 잘해야 하는데 꽉꽉 들어찬 수납장에 그것도 모자라 전부 나와있는 한마디로 싱크대 상판을 점령하고 있는 각종 주방 도구들로 청소를 한다는 건 너무나 큰일이 되었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분들이 많다.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할 거 없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한다. 풍수에서는 주방을 건강운과 금전운으로 본다. 건강한 주방, 부자 되는 주방 그중에서도 오늘은 음식을 담아먹는 그릇정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납용품이 있어야 정리가 된다?
분명한 건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달리 보면 처음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긍정의 의미기도 하다. 물건이 좀 많다 싶은 집이나 아이가 어린 경우에는 여지없이 집안의 가구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납장이 없어, 수납용품이 없어 정리를 못한다거나 아이가 어려서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어려서 지저분할 수밖에 없다고? 그런데 그 어디에도 당연한 건 없다.
정규과정 수업을 진행하며 매주 영역별 정리 방법을 배우고 한 주 동안 정리할 과제를 주는데 꼭 한두 분은 이런 말을 한다. "강사님, 수납용품이 없어 아직 정리를 못했는데요, 도착하면 빠르게 정리할게요." 정리하는데 반드시 수납용품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깊은 선반이 있는 경우에는 바구니 또는 상자를 넣어 서랍처럼 사용하면 편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없어도 가능한 정리다.
수납용품, 절대 미리 사지 말자
정리수납에서 정리 즉,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버리는 부분이 80%를 차지하는 만큼 수납용품이 없어도 꺼내서 버릴 거 버리고 사용하는 물건을 가지런히 두는 것만으로도 편리해진다. 그렇게 사용하다가 그래도 불편하면 그때 구입하거나 적절한 용품을 활용하면 된다. 그러니 수납장이 없어도 수납용품이 없어도 정리할 수 있다.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수납용품 미리 사지 마세요. 배우고 정리한 후에 사도 늦지 않습니다." 이유는 정리 전에는 물건이 많아 수납용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 배운 대로 전부 꺼내고 물건과 제대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면 첫째 종류별 재고 파악이 되기 때문에 버리기도 쉬워진다. 그리고 물건의 양이 적으면 한눈에 들어오고 겹치지 않는 수납이 가능해져서 별도의 수납용품이 필요치 않게 된다. 수납용품에 앞서 쓰지 않는 그릇을 비워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수납용품이 오히려 짐이 된다?
과외가 직업인 한 수강생이 있었다. 과외를 하니 바쁘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미루다가 어느 날부턴가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늘어나는 불만과 짜증에 포화상태의 집을 인식했고, 정리해야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그런데 문제는 배워서 정리하려는 강한 열정이 식기 전에 바로 해야겠다 싶어 온라인으로 수납용품을 대거 주문한 상태였다. 본격적인 정리는 배우지도 않았건만 순차적으로 도착하는 수납용품으로 집안이 더 복잡해졌고 급기야 불만의 소리가 높아졌다고 했다. 시작하기도 전에 남편의 잔소리는 정리 의욕을 떨어뜨린다. 더 큰 문제는 수납용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공간에 대한 분석이 없는 상황에서 그저 좋아 보이는 용품 위주로 구입해 무용지물인 수납용품이 많았고 개봉을 해서 반품도 못하고 결국 수납용품이 짐이 된 사례다.
편의를 쫒아가다 보면 물건이 많아지고, 물건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내가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적절한 활용은 공간과 시간효율은 물론 편리를 가져다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분석과 정리할 물건을 파악한 후에 꼭 사야 할 물건만 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먹거리로 면역력을 키우고 더불어 주부가 편리한 주방을 만들 수 있는 그릇 정리 방법을 알아본다
쉽고 편리한 그릇 정리법
그릇 정리 순서
1. 설계도를 그린다
- 어디에 무엇을 수납할지 정함
2. 전부 꺼낸다
- 꺼내면서 종류별로 끼리끼리 분류
- 국그릇끼리, 밥그릇끼리, 접시끼리, 컵끼리 등
3. 사용하지 않은 그릇은 과감히 버린다
- 깨지거나 짝이 맞지 않는 그릇
- 사용감이 많거나 무거운 그릇 등
4. 수납한다
- 자주 사용하는 그릇은 손 닿기 쉬운 곳에 수납

위 경우는 개수대 바로 위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자주 쓰는 그릇 위주의 수납하면 좋다. 그릇이 많을 경우 앞뒤로 이중 수납을 할 수 있다. 뒤쪽에는 상대적으로 키가 큰 그릇, 앞쪽에는 더 자주 쓰고 키가 작은 반찬용기나 소스 그릇 위주의 수납이 편리하다. 또한 접시는 접시 스탠드를 이용해서 한쪽 벽을 지지 대삼아 세우는 세로 수납을 함으로써 공간 효율과 편의성을 생각했다.

위 경우는 선반 기능의 수납용품 '확장렉'을 이용해 아래위로 2단 수납을 했다. 수납도구가 더해져 뭔가 튼튼해 보이고 분위기 전환은 있을지언정 선반 아래의 밥공기 등 그릇을 꺼내기가 만만치 않다.
각자 추구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정리수납의 첫 번째 목적은 언제나 편리에 둬야 한다. 수강생의 과제를 보면 편리보다 인테리어적인 부분에 무게를 싣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인테리어에 앞선 편리다. 쉽고 또 편리해야 유지할 수 있다. 정리수납의 첫 번째 목적을 생각하자.
옷은 걸어서 수납하면 가장 좋다. 접어서 수납하더라도 쌓기가 아닌 세워서 수납하는 세로수납을 하면 한눈에 들어와 편리하며 보다 많은 양을 수납할 수 있다. 그릇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접시 스탠드를 활용해 세우는 세로 수납한 모습으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대형 할인마트나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생활용품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꽂이다. 제사나 행사가 많아 평소 사용하지 않은 보관용 그릇이 많다면 책꽂이를 활용해 세워서 수납해보자. 사용은 물론 보관에도 좋은 똑소리 나는 수납용품이다. 도마나 쟁반 등 뭐라도 수납하면 좋다.
정리수납을 배우기 전에는 당연 왼쪽 사진처럼 맨 아래 큰 접시를 기준으로 탑처럼 쌓아서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공간 차지는 둘째치고 무겁고 불편했다. 이에 비해 책꽂이에 세워서 수납하는 세로수납은 편리와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똑똑한 정리법이다.


집집마다 큰 접시 한두개쯤은 있다. 이런 큰 접시를 기존의 방식대로 쌓기를 하면 자리 차지가 많고 불편하다. 이럴때는 파일박스를 이용해 세워서 수납하면 꺼내기 쉬워 편리할뿐만 아니라 깔끔하다.
공간에 비해 물건이 적으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쓰러지기 쉽다. 이럴때는 논슬립매트를 작게 잘라서 깔아주면 잡아주는 힘으로 미끄러지지않고 안정적인 세로수납이 가능하다.
그릇을 보다 편하게 꺼내 쓰려면 모양과 크기가 다른 것은 서로 겹치는 수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내가 원하는 그릇을 원터치로 꺼내기 위함인데 공간이 부족하다면 수납용품 '선반'을 활용하면 된다. 그리고 꺼내기 편리하고 깔끔한 수납을 원한다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자잘한 소스 그릇은 한 바구니에 넣고 라벨링을 해주면 좋다.
주방정리 수납할 때 요긴하게 쓰이는 수납용품이다. 수납용품을 사는 것보다 사용하지 않는 그릇을 처분 즉 버리는 게 더 중요하다. 분류와 버리는 작업이 끝났음에도 공간이 부족하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납용품이든 재활용품이든 적절한 수납용품을 활용하면 유지하기가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할 때는 신중을 기하자. 그리고 눈대중으로 사지 말고 정확하게 치수를 재서 구입하자.
평생 머물려야 하는 주방, 제대로 된 정리수납이 더해지면 쉽고 편리한 주방이 된다. 이를 위한 주방정리수납의 핵심은 동선 고려, 자주 쓰는 것과 보관용 분리 수납, 원터치 수납이다. 여기에 적절한 수납용품 활용이 더해지면 살림하기 좋은 공간, 요리를 부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비우고 약간의 정리수납 노하우가 더해지면 우리 집 주방도 모델하우스처럼 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오늘은 주방 주방 그릇정리 방법 및 정리 후 유지와 편리를 더해주는 다양한 수납용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이는 주방이니만큼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편리한 동선고려 수납으로 건강한 살림, 행복한 살림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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