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을 보면 그 집의 화목이 보인다. 거실은 현관에 이어 그 집의 두 번째 얼굴이며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감추는 수납으로 깔끔하게 유지하면 좋다. 여기서 감추는 수납이란 서랍 등에 물건의 제자리를 정해서 수납하고 바닥이나 밖에 나와 있는 물건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1.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물건 위주로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모이는 횟수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거실은 가족의 공동공간이다. 그래서 거실에는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 위주로 수납하면 좋다. 예를 들면 다양한 멀티탭, 문구, 손톱 깎기, 함께 보는 책 등이 있다.
또한 아이가 엄마의 눈 안에 있으면 아이도 엄마도 안심하며 놀이와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가 어리다면 별도의 놀이방을 두는 것도 좋지만 엄마의 시선이 가는 거실에 장난감 코너 즉 놀이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이 물건이 꼭 있어야 하는가?
거실장이 있다면 서랍이 있다. 서랍은 앞서 다룬 책상 서랍과 마찬가지다. 전부 꺼내면서 종류별로 끼리끼리 분류하고 안 쓰는 물건은 버리고 쓰는 물건은 물건마다 집을 지어준다. 어느 공간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다만 정리를 위한 정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리에 앞서 “이 물건이 꼭 필요한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 집엔 거실장이 없다. 결혼하면서 혼수로 했던 거실장을 9년 전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 와서 버렸다. 어느 날엔가 배경처럼 있던 거실장 서랍을 열었다. 별다른 물건이 없었다. “이 거실장이 꼭 있어야 할까?”질문을 던졌다. 필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멀쩡한 걸 왜 버리냐는 남편의 반대에 시간을 두고 설득할 요량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안방에 들였다. 없을 때도 살았지만 들여놓고 나니 바뀐 분위기에 한동안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장점보다 단점이 들어왔다. 물건의 양은 결국 내 일거리와 비례한다. 거실장이 들어오면서 뭔가를 올리게 되었고 그만큼 청소가 번거로웠다. 짙은 색상이라 돌아서면 보이는 먼지 또한 거슬렸다. 결국 비웠다. 다시 맞이한 여백에 마음이 정화되는 듯 가벼웠다. 제대로 된 동선 확보로 편리는 물론 청소 시간도 줄었다. 사용하지 않은 물건, 마음이 불편한 물건은 언제나 비움이 옳다.
오늘은 가족 공동공간이자 화목의 공간인 거실 정리수납에 대해 알아보았다. 새해가 밝았다. 신학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안 쓰는 물건을 비우고 제대로 된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성장하는 공간, 성장이 일어나는 아름다운 공간, 집이 될 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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